영국의 한 외딴 마을 성당에서 벌어진 기이한 초자연 현상, 바티칸 조사단이 밝혀낸 충격적인 진실.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가 보여주는 공포의 실체를 살펴봅니다.

본문
"기적이 일어난다"는 말은 종종 위로가 되지만, 그것이 조작된 거짓이라면 오히려 공포로 다가옵니다. 오늘 소개할 공포 영화는 **영국의 외딴 마을 성당에서 벌어진 ‘기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긴장감과 깊은 종교적 메시지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한때 폐쇄되었던 고딕 양식의 성당에서 세례식 도중 벌어진 초자연적 현상. 이로 인해 바티칸은 세 명의 조사단을 급파합니다. 그중 기술 담당자 '그레이'는 성당 내부에 감시 카메라와 헤드캠을 설치해 모든 기록을 남깁니다. 함께 도착한 '딛코'는 과거에도 여러 종교적 사건을 조사해온 베테랑. 그리고 늦게 합류한 팀장 '마크'는 냉소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기적’이 단순한 장치나 심리적 착시일 뿐이라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사단은 점점 알 수 없는 현상에 휘말려 들어갑니다. 벽 속에서 울리는 소리, 저절로 움직이는 십자가, 들리지 않아야 할 아기의 울음소리까지.
그러나 이 모든 현상은 겉으로 드러난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이 마주한 진실은 훨씬 더 충격적입니다. 과거 이 성당을 관리하던 신부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아이들을 제물로 바쳤고, 지하에는 악의 존재를 ‘신’이라 믿는 자들의 제단이 남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의식이 진행되던 날, 성당 안은 완전히 봉쇄되고 그들은 출구 없는 공간에서 ‘그 존재’와 마주하게 됩니다. 각자의 신념, 회의, 두려움이 뒤엉킨 끝에 밝혀지는 진실은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광기의 실체였습니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단순히 ‘놀라게 하는 것’ 이상을 노립니다. 종교적 믿음이 개인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는지, 무지가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통해 현장감과 사실성을 극대화하고, 주인공들의 대사와 관계를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은 스스로 묻게 됩니다. "진실은 정말 신성한가, 아니면 위험한가?"
마무리 문구
실화처럼 다가오는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무게감을 지닙니다. 우리가 믿는 ‘기적’은 과연 누구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한 번쯤 멈춰 서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 영화,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