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줄거리 요약 - '베이비티스(Babyteeth)'

"모두가 잠든 밤, 집에 침입한 남자의 정체는… 충격적인 반전!"

암과 우울증, 가족의 붕괴, 그리고 소녀의 첫사랑. 한 편의 아름답고도 슬픈 성장 드라마가 시작된다.

1. 어둠 속 침입자, 엄마의 이상한 행동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적막을 깨고 누군가가 조심스레 집 안으로 발걸음을 들인다. 낯선 남자가 딸의 방 앞에서 머뭇거린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엄마 애나는 그를 보고도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그에게 약을 건네며 숨겨주려 한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너무나 아프다. 그 남자는 바로 딸 밀라가 사랑에 빠진 남자, 모지스였다. 집안에선 불청객이자 위험 요소인 그를, 엄마는 사랑하는 딸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받아들인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때론 부모는 상식과 도덕을 넘어선 선택을 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다.

2. 철도 플랫폼, 죽음을 결심한 소녀

철길 위에 홀로 선 밀라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었다. 열차가 다가오는 소리,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텅 빈 눈동자. 바로 그때 나타난 한 남자, 모지스. 그는 거칠고 불친절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무례함 속에 담긴 솔직함이 밀라의 마음을 붙잡는다. 이 세상 누구도 진심으로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았던 밀라에게, 모지스는 처음으로 ‘자신’을 봐준 존재였다. 코피를 흘리는 밀라를 위해 옷소매로 피를 닦아주던 순간, 그 둘 사이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운명의 실이 연결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밀라는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다.

3. 몰래 숨겨진 첫사랑, 충돌하는 가족

모지스는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였다. 약에 찌들고, 가족도 친구도 없이 떠도는 삶. 그런 모지스를 집으로 데려온 밀라를 보는 가족의 시선은 복잡하다. 아버지 헨리는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적 명분 아래 그를 경계하고, 엄마 애나는 불안함과 모성애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하지만 밀라는 오히려 그런 혼란 속에서 자신을 ‘진짜로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건 모지스뿐임을 안다. 이 가족은 이미 오래전부터 무너져가고 있었다. 모지스는 어쩌면 그 무너지는 틈에 들어온 마지막 ‘외부인’이었고, 동시에 밀라에게는 첫사랑이라는 이름의 구원이었다. 충돌은 피할 수 없었고, 그래서 더욱 치열했다.

4. 모두가 무너져가는 순간

밀라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숨길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가 가족 위로 천천히 드리워진다. 엄마 애나는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 없을 만큼 망가졌고, 아버지 헨리조차 서서히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한때 존경받던 의사가 이제는 자기 자신을 진료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리고 그런 가족을 지켜보는 밀라의 마음은 고통으로 얼룩진다. 그녀는 자신이 곧 떠날 것임을 직감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원을 품는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사랑한 사람과 온전한 하루를 보내는 것.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사람, 모지스. 사랑이라는 말조차 버거운, 슬프고 아름다운 욕망이었다.

5. 마지막 생일 파티, 그리고 충격적 엔딩

마지막 생일날, 집 안에는 오랜만에 환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밀라는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섰다.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모지스까지 모두 함께 춤을 춘다. 그러나 모두가 즐거운 그 순간에도 밀라의 눈빛은 어딘가 슬프다. 알고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밤이 깊어지고 모두가 잠든 후, 밀라는 조용히 방 안으로 모지스를 부른다. 마지막 부탁.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부탁이었다. 그 장면 이후, 카메라는 오직 모지스의 떨리는 손과 밀라의 고요한 얼굴을 비춘다. 관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아름다운 죽음을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잔인하게도, 아름답게도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