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른 충격 실화 다큐 ‘죽음의 결혼’. 평범했던 가정의 끔찍한 비극, 아내와 장인이 남편을 살해한 경악스러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칩니다. 끝없는 반전과 진실 공방, 그리고 끝내 밝혀진 소름 끼치는 진실까지! 당신의 상식을 깨뜨릴 이야기.
1. 평화로웠던 한 가정에 찾아온 끔찍한 비극
2015년 한여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메도렌즈라는 작은 마을에 평화를 깨뜨리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죽음의 결혼’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는데요. 사건의 발단은 한 남자의 911 신고전화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의 딸과 사위가 격렬히 다투었고, 이를 말리던 중 자신이 사위를 야구방망이로 공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보고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정당방위라 보기엔 너무나 끔찍한 현장이었기 때문이었죠.
죽은 남자는 바로 제이슨, 아일랜드 출신으로 가족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던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사랑으로 가득 찼지만, 동시에 비극도 함께했죠. 첫 번째 부인 메그스와의 사이에서 아들과 딸을 두었지만, 그녀는 천식 발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이슨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그때 그의 삶에 들어온 인물이 바로 몰리였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였지만, 점차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몰리는 적극적으로 제이슨과 가족이 되길 원했습니다. 아이들도 몰리를 엄마처럼 따랐고, 제이슨도 그녀와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몇 주 뒤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행복한 결혼식에서 제이슨의 여동생 트레이시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몰리가 제이슨의 전처였던 메그스와 오랜 친구 사이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죠.
이 이야기는 몰리의 거짓말로 밝혀지면서 서서히 몰리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주변 가족, 친구들에게까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해왔던 인물이었죠. 이 사건은 단순한 가정폭력 사건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던 것입니다. 몰리와 그녀의 아버지 톰은 이 사건을 정당방위로 포장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현장의 모습과 이후 밝혀진 증거들은 정당방위로 보기 어려운 정황들을 속속 드러냅니다.
몰리의 아버지 톰은 전직 FBI 요원이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능숙하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했고, 몰리는 아이들까지 이용해 상황을 조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집요하게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부검 결과, 제이슨의 몸에서 수면제로 사용되던 약물이 발견되었고, 사건 당시의 신고 전화에서도 이상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미 제이슨을 죽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던 것일까요? 평화로웠던 한 가정이 무너진 그날의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2. 정당방위인가 계획된 살인인가, 충격적인 반전의 연속
몰리와 그녀의 아버지는 끊임없이 이 사건을 ‘정당방위’로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이 하나하나 드러날수록 그 주장은 무너지고 말죠. 제이슨은 평소 몰리에게 폭력적이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몰리 역시 주변인들에게 이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제이슨이 취해 있었다는 몰리 측 주장과 달리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높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몸속에서는 몰리가 복용하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결정적인 증거는 아이들의 진술이었습니다. 제이슨의 아이들, 잭과 세라는 아버지가 평소 몰리에게 화를 냈다고 진술했지만, 그 진술에서 사용된 단어들이 아이들이 쓰기에는 어려운 단어들이었고, 그 내용 대부분은 엄마 몰리가 알려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몰리는 사건 발생 전부터 끊임없이 제이슨에게 양육권을 요구했으며, 제이슨이 이를 거절하자 결국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제이슨의 자녀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지만, 몰리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인식마저 조작되었습니다. 경찰은 당시의 신고 전화 녹취도 분석했는데, 구급대원이 당시의 통화 내용을 들으며 이상한 점을 포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숨이 차서 말하기 어려울 텐데, 톰은 너무나 침착하게 숫자를 세며 설명했고, 출동 당시 시신의 상태는 이미 사망한 지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결국 몰리와 톰은 1심에서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각각 20~25년형이 선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몰리 측 변호인은 아이들의 진술을 배제한 재판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항소했고,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몰리와 톰은 재심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몰리는 자신이 당한 가정폭력의 증거라며 오래전 녹음한 음성파일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측은 해당 파일들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습니다.
몰리 측 증인들과 검찰 측 증인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건은 다시 긴 법정 싸움으로 번집니다. 트레이시와 아이들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재심 재판에 참석하고, 아이들은 몰리에게 당했던 학대와 정신적 고통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들의 진술은 판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죠. 결국 몰리와 톰은 다시 살인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건은 또 한 번 충격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3. 끝나지 않은 진실 찾기…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음의 결혼’
이 끔찍한 사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죽음의 결혼(Death by Fame: The Family Murders)’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살인 사건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 양쪽의 인터뷰를 교차 편집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계속해서 판단을 보류하게 만듭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의심하게 만들며,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마치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줍니다.
‘죽음의 결혼’이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피해자인 제이슨이 평범한 가장이었다는 점, 그리고 사건의 가해자가 전형적인 남성 가해자가 아닌 아내와 장인이었다는 점입니다.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가정 내 살인 사건은 대부분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지만, 이 사건은 그 통념을 완전히 깨트렸습니다. 게다가 피해자인 제이슨은 아내 몰리에게 특별한 폭력을 가한 정황도 부족했으며, 오히려 몰리 측에서 만들어낸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는 몰리와 그녀의 가족이 꾸며낸 정당방위 시나리오가 얼마나 치밀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희생된 한 남자와 그의 아이들의 비극을 낱낱이 보여줍니다. 특히 몰리가 아이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통해 아버지를 악인으로 만들려 했던 과정은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이 법적으로 완전히 매듭지어지기까지 무려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몰리는 자신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아버지는 끝까지 자신들을 사랑했고, 어떤 순간에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한때 몰리를 엄마처럼 따랐던 아이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몰리의 진짜 모습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결혼’은 단순히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사랑과 배신, 그리고 진실을 둘러싼 끝없는 싸움의 기록입니다.
여러분도 넷플릭스 ‘죽음의 결혼’을 통해 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셨나요?